대구 근대로의 여행 -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계산성당

여행/Landmark

by MasterHwan[마스터환] 2023. 4. 14. 10:59

안녕하세요! 마스터환입니다. 최근 대구에 업무차 갔다가 약 10년전 방문했던 대구 동성로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미처 가지 못했던, 과거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결혼식이 진행되었던 계산성당에 다녀왔습니다. 계산성당은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입니다.

계산성당(사적 제 290호,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 10(계산동 2가))은 서울과 평양에 이어 세번째로 세워진 고딕 양식이 가미된 로마네스트 양식 성당입니다. 프랑스인 프와넬 신부가 설계하고 서울 명동성당의 건립에 참여하였던 중국인들이 공사를 담당하여 1902년 완공하였습니다. 1911년에 주교좌성당이 되면서 종탑을 2배로 높이는 등 증축을 하여 1918년 12월 24일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평면은 라틴 십자형이고, 종탑부에는 8각의 높은 첨탑 2개를 대칭구조로 세웠으며, 앞면과 양측에는 장미창으로 장식하였습니다. 대구 최초의 서샹식 건물이며 현존하는 1900년대의 성당건축물로 중요한 가치가 있습니다.

계산성당 내부는 아래와 같습니다.

계산성당 우측에는 계산성당 옛 사제관 모형이 있습니다.

계산성당 옛 사제관

1899년 한국식 십자형 성당이 건립되면서 부속 건물로 지어진 사제관은 30년이 지나면서 낡고 비좁은 건물이 되었습니다. 부임 초기부터 새 사제관 건립을 염원했던 계산성당 제2대 주임신부인 베르모렐(Joseph Vermorel) 신부는 1929년 초에 자비로 사제관 공사를 착공하여 같은 해 7월 말에 완공했습니다. 1995년 안전과 조망상의 이유로 옛 사제관은 철거 되었고, 2017년에 현재의 실물 모형을 제작하였습니다.

이인성 나무

위치 : 대구광역시 중구 계산2가 71 -1 번지 (계산천주교회내)

수종 : 감나무(감나무과 Dispyros kaki THUNB)

나무와 연관되는 인물 : 미술가 이인성

이인성(1912 ~ 1950)남은 우리 대구 출신의 천재화가로 수성초등학교를 졸업하였으며, 1928년 [춘락의 풍경]이라는 수채화를 세계 아동미술전람회에 출품하여 특선을 차지하였습니다. 그 후 1929년부터 1944년까지 16년 동안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조선미술전람회에 작품을 출훔 하였고 14회 선전에서는 [경주의 산곡에서]로 최고상인 창덕궁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또한 1998년 모 미술전문잡지사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평론가 13명을 대상으로 [한국근대유화베스트 10]을 조사한 결과 1위로 선정되었으며, 작가 인기도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대구시는 대구를 빛낸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이인성 미술상]을 제정하여 해마다 그 해의 가장 우수한 화가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습니다

이 나무는 수령이 100년 정도 된 감나무로 1930년대에 그린 [계산동 성당]의 배경이 된 나무 중 한 그루 이므로 "이인성 나무"라고 이름지었습니다.

계산성당 마당에는 과거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해성재(성립학교) 학생들이 방천으로 소풍 (1906년)

당시 서당에서 옛날 방식의 교육을 받는 사람들의 눈에는, 학생들이 신식교육을 받고 소풍을 떠난 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해성재는 후에 총독부의 인가를 받기 위해 성립학교로 교명을 바꾸게 됩니다.

박정희 대통령 결혼식 (1950년)

계산성당은 천주교 3대 성당에 걸맞게 웅장하고 멋스러워 유명인사들의 결혼식 장소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1950년 12월 12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결혼식이 있었고, 당시 주례를 맡은 허억 대구시장은 "신랑 육영수 군과 신부 박정희 양은..." 이라고 말해 하객들이 폭소를 터뜨렸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