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스터환입니다. 최근 MBN에서 새롭게 시작된 전현무계획을 보다가 우암동에 있는 최초의 밀면집 내호냉면을 보았습니다. 내호냉면은 예전부터 알고있었지만 가야지 하다가 타이밍을 놓쳤는데 이번에는 토요일 오전 바로 방문했습니다.
뚜벅이인 저는 68번을 타고 남부중앙새마을금고에서 하차하였습니다. 서면이나 주례, 엄궁 쪽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은 68번을 타고 남부중앙새마을금고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남부중앙새마을금고에서 하차하여 횡단보도를 건너면 멀리 내호냉면이 보입니다.
제가 갔을때는 TV에 출연하고 주말에 점심시간이라 대기번호를 받았습니다. 제 앞에 10명이 있었고 15분 정도 대기했습니다.
대기하면서 가게 주변을 둘러보니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 사진 등신대와 허영만 선생님의 사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허영만 선생님의 만화 식객 중 내호냉면 편도 가게에 붙어 있습니다 27권 팔도 으뜸 냉면을 찾아라 편에 나왔습니다.
가게 주변을 둘러보며 기다리다 보니 드디어 가게안으로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내호냉면의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메뉴 | 가격 | 메뉴 | 가격 |
비빔냉면 | 大 13,000 | 양념가오리회 | 13,000 |
小 11,000 | 만두 | 6,000 | |
물냉면 | 大 13,000 | 동절기 메뉴 | |
小 11,000 | 온면 | 大 13,000 | |
냉면사리 | 4,000 | 小 11,000 | |
밀면 | 大 9,000 | 국수 | 大 6,500 |
小 8,000 | 小 5,500 | ||
비빔밀면 | 大 9,500 | 비빔국수 | 大 7,000 |
小 8,500 | 小 6,000 | ||
밀면사리 | 2,000 |
저는 밀면을 시켰습니다. 주문하고 뒤늦게 알게 된건 비빔밀면에는 가오리회가 얹어져 나온다고 했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비빔밀면을 시켰을텐데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비빔 밀면 먹으러 한번 더 와야 겠습니다
밀면을 주문하고 벽을 둘러보니 내호냉면 밀면 맛있게 먹는 법이 적혀 있습니다. 내호냉면 밀면을 맛있게 먹는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주문 즉시 면을 뽑아 삶으므로, 기다리시는 동안 따뜻한 육수를 드시면서 입안을 개운하게 합니다.
2. 밀면이 나오면 면을 자르지 마시고
3. 밀면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식초나 겨자는 넣지않고 밀면을 드셔 보세요
4. 밀면 본연의 맛을 보셧다면 기호에 맞게 식초나 겨자를 넣어 드세요.
5. 찬으로 나온 무채를 면에 곁들어 함께 드세요
잠시후 육수가 담긴 주전자가 먼저 나왔습니다. 주전자가 100년의 역사를 증명했습니다
잠시 후 주문한 밀면이 나왔습니다. 물밀면을 주문했는데 양념이 함께 얹어져 있었습니다. 가야밀면, 개금밀면, 춘하추동 등 다양한 밀면을 먹어봤지만 내호냉면 밀면은 그 동안 먹어 본 밀면과는 맛이 달랐습니다. 여기는 밀가루 100%가 아니고 고구마 3, 밀가루 7 비율로 섞여 밀면과 냉면의 중간 식감 이었습니다
다음에는 가오리회가 얹어져 나오는 비빔밀면을 먹어봐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호냉면 역사와 지역별로 가장 오래된 한식당 대해 간략히 알아보고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내호냉면 역사
내호냉면이 부산에서 문을 연 것은 1953년 이지만 진짜 뿌리는 1919년 북한에서 부터입니다. 내호냉면의 창업주인 고 정한금 씨가 어머니인 고 이영순씨에게 물려받은 흥남의 '동준면옥'이 흥남철수 후 우암동에 자리 잡아 내호냉면이 되었습니다. '내호'는 함경남도 흥남 시의 지명으로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란을 온 고 정한금 씨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지은 상호입니다. 함흥냉면이 이곳의 대표 메뉴지만 내호냉면은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음식 중 하나인 밀면의 효시입니다. 당시 우암동은 피란민촌이었는데 전쟁이 끝난 후 어려워진 경제 상황으로 냉면의 원재료인 메밀이나 고구마 전분을 구하기가 어렵고 가격도 비싸 고 정한금 씨가 미군부대 밀가루를 고구마 전분과 섞어 면을 만들었고 그것이 지금의 밀면이 된 것입니다.
"한금아, 우선에는 여기서 우리 장사하고, 전쟁이 끝나면 우리 고향에 있는 점포로 돌아가자
- 내호냉면 (동춘면옥 / 흥남) 1대 이영순
"그 당시에는 메밀가루나 고구마 전분을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너무 비싸서... 그래서 미군부대에서 밀가루를 얻어 가지고는 반죽을 했는데 사람들이 먹어보고는 '야 ~ 이거 맛이 꽤 괜찮다' 그러대요 그래서 국수랑 같이 팔기 시작했지요."
"피란오니까 여기 사람들은 국수를 먹더라고요. 근데 저 이북 사람들은 여기서 먹던 국수를 몰라요. 이북에서는 냉면을 국수라고 그랬어요. 여기와서 냉면이라고 그러지 이북사람들은 냉면이라고 안 그래요."
- 내호냉면 2대 정한금
처음에 시 어머님이 사기르긋 다섯 개, 솥, 냄비 이런 거도 다 주어가지고 사과박스 이어 본인 테이블을 가지고 시작 하셨데요
- 내호냉면 3대 이춘복
"처음 시작할 때 육수는 정육점에 가서 고기만 사면 소뼈를 공짜로 줬대요. 그때 여기 사람들은 소 뼈를 고아 먹을 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설렁탕이나 곰탕이나 그 당시에는 저 윗지방에만 있고 여기에는 없을 때에요. 그 때 우리 가게 들어오는 입구에 적기 구호병원이 있었어요. 그 당시에 이 병원에 결핵 환자들이 많있는데 할머니가 그 사람들한테 사골 육수에 국수를 말아서 나눠 줬고 그걸 먹고 나은 분들이 많았대요 지금도 그 분들이 찾아 와서 그때 애기를 해요."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그 때의 그 맛을 계속 이어가야지요."
- 내호냉면 4대 유재우
지역별로 가장 오래된 한식당
지역 | 소재지 | 식당이름 | 개업연도 | 주메뉴 |
서울 | 종로 | 이문설농탕 | 1904 | 설렁탕 |
경기 | 안성 | 안일옥 | 1920 | 설렁탕 |
인천 | 중구 | 평양옥 | 1945 | 해장국 |
강원 | 속토 | 다신식당 | 1953 | 국밥 |
대전 | 유성 | 할머니묵집 | 1946 | 묵밥 |
충남 | 논산 | 황산옥 | 1931 | 생복찜 |
충북 | 보은 | 경희식당 | 1950 | 한정식 |
대구 | 중구 | 국일 따로국밥 | 1946 | 따로 국밥 |
경북 | 경주 | 전통 경주할매집 | 1944 | 쌈밥 정식 |
부산 | 남구 | 내호냉면 | 1919 | 냉면, 밀면 |
울산 | 남구 | 함양집 | 1924 | 비빔밥 |
경남 | 진주 | 천황식당 | 1927 | 비빔밥 |
전북 | 전주 | 삼백집 | 1945 | 콩나물 국밥 |
전남 | 나주 | 하얀집 | 1910 | 곰탕, 수육 |
지금까지 부산 남구 우암동 밀면 맛집 부산 최초 밀면집 내호냉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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