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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읍성 에피소드(8) - 태평원 시비
1867년(고종 4)부터 약 7년 동안 동래부사로 와 있던 정현덕 부사가 만든것이다
이 비석은 부산광역시 동래구 칠산동 246번지(동래유치원 안)에 있다.
태평교 다리 아래 태평원에는
정원의 풀과 꽃이 날로 무성해지네.
돌 위엔 큰 글자 셋 새로이 새기었고
길 가에선 한 지방 얘기 많이도 듣는다네.
멀리 가는 수레도 변방이 괴롭지 않으니
농사꾼도 모두 임금의 은혜를 하네.
촌 늙은이 살펴보니 머리는 눈 같은데
느릅나무 우거진 곳에서 손자 아이와 유희하네
태평원 안의 만년대에는
도호부사가 외영을 물 가에 열었네.
경치 좋은 곳에 아지랑이와 안개 쉽게 거느리고
언덕 둘러 꽃나무도 손수 새로 심었다.
젊은 학생 풍류거리 잘도 만들고
젊고 경험이 적은 이는 장수의 재질 아니라네.
요즈음 변방에는 놀랄 일 별로 없어
그럼 다히에 앉아 달구경 하고 밤 깊어 돌아오네.
만년대 밑의 만년교에는
물길에 걸친 긴 무지개 그림자 흔들리니
방초된 맑은 시내에 술잔 씻는 것 바라보고,
녹음진 밝은 달에 퉁소를 불게 하네.
자주 푸른 장막 열어 관가 길 바라보지만
어찌 검은 두건 눌러 쓰고 군의 조회에 누우리오.
길가는 행인들아 괴이하게 생각 말아라.
요시이 일이 없어 날마다 소요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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